레진코믹스

애틀랜타는 미국 조지아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대도시인지라 래퍼들 말고도 많은 유명인들이 이 도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애틀랜타에서 태어났습니다.

애틀랜타 음악시장의 성장

애틀랜타 힙합의 역사를 보기 위해 80년대로 돌아가 봅시다. 클라이브 데이비스는 항상 새로운 원석을 찾아다니던 프로듀서입니다. 그는 당시 미국 남부에서 음악적으로 번창 중인 애틀랜타를 좀 더 키우기 위해 가수 케네스 “베이비페이스” 에드먼즈와 음악인 LA 리드에게 자금을 지원하면서 LaFace Records(라페이스 레코드)를 설립합니다. 라페이스 레코드가 설립되면서 조지아 음악의 본부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라페이스는 애틀랜타 여성 힙합, 알앤비 그룹인 TLC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박을 터트리는데 성공하면서, TLC를 미국 9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시키게 됩니다.

여기서 LA 리드는 프로듀서 댈러스 오스틴과 손을 잡고 또다른 레이블인 Rowdy Records(로디 레코즈)를 설립하고 여성 알앤비 가수 모니카와 계약하며 다시 한번 대성공을 거두는데 성공합니다.

이러한 라페이스 레코드의 성공으로 애틀랜타 음악 문화는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었고, 많은 레이블들이 생겨나며 애틀랜타 힙합에도 큰 도움을 주는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설적인 힙합 그룹인 Outkast가 라페이스 레코드와 계약을 하며 등장합니다. 아웃캐스트는 90년대부터 00년대까지 활동하며 명성을 떨치며 남부 힙합, 특히 애틀랜타 힙합을 알리는데 성공합니다.

이외에 래퍼 릴 존도 Crunk 장르를 만들며 남부 힙합 붐에 큰 기여도를 올립니다.

현재 애틀랜타 힙합

지금도 수많은 스타 래퍼들이 애틀랜타 혹은 조지아주 출신으로 힙합씬을 이끌고 있습니다. 주로 트랩 위주에 음악을 하며 역시 트랩의 발전에 높은 성과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미고스(Migos)

애틀랜타는 아니지만 같은 조지아주에서 결합된 3인조 힙합그룹입니다. 2010년대 트랩 붐 중심에 있던 그룹으로 2017년 정규 1집 <Culture>를 발매하며 트랩의 정점에 서게 됩니다. 특히 <Culture>의 수록곡인 <Bad and Boujee>는 대히트를 치며 트랩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노래가 됩니다.

https://youtu.be/S-sJp1FfG7Q?si=QB0RrPtqMIK-SFPa

2. 영 떡(Young Thug)

애틀랜타 하면 빠질 수가 없는 래퍼입니다. 발음을 흘리면서 랩하는 멈블 랩과 트랩을 주로 구사하는 래퍼로, 특히 멈블 영역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음악성으로도 애틀랜타를 넘어 미국 전역에 영향력을 떨치게 됩니다. 비단 멈블, 트랩뿐만 아니라 알앤비 또는 록(Rock)과 힙합의 결합을 시도하는 등 실험적인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패션 감각이 굉장히 뛰어나 그가 <Jeffery> 앨범 커버를 위해 입었던 중성적인 드레스는 미국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p0x6FEDV-ig?si=Pqp51ygNDm0hc8N0

3. 퓨쳐(Future)

늦은 나이에 언더그라운드에서 메이저로 데뷔했지만, 여전히 정점에 서있는 래퍼입니다. 트래퍼지만 양산형 트래퍼들과는 전혀 다른 래퍼로 그냥 목소리가 오토튠 그 자체인 그는 멜로딕 한 싱잉이나, 빡센 랩 둘 다 잘하는, 앨범 내면 평타 이상은 치는 프리미엄 국밥형 래퍼입니다.

참고로 한국 혼혈인지라 종종 가사에 한국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https://youtu.be/7bRxCV8iaxY?si=w4yg0quQZbEWs3OB

4. 21 새비지(21 Savage)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애틀랜타로 불법 이민 이후로 쭉 애틀랜타에서 자란 래퍼입니다. 주로 본인만의 스타일로 랩하는 래퍼로 딱히 한 가지 장르로 구별 짓기 어려운 래퍼입니다.

그래도 이야기하자면 중저음의 목소리로 탄탄하게 랩을 합니다. 비트 메이커 메트로 부민과는 합이 좋아서 많은 협업을 진행했으며 사촌 동생인 영 누디와도 사이가 좋아 서로의 랩에 피처링을 해주는 등 가족 간의 유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https://youtu.be/U4mADkt6o-M?si=gHmNI1NESX66tmjc

5. 플레이보이 카티와 Opium(Playboi Carti)

카티는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버린 래퍼입니다. 믹스테이프인 <Die Lit>과 <Playboi Carti>에서 두각을 드러내더니, 정규 1집 <Whole Lotta Red>에서는 정신없는 비트와 높은 하이톤 목소리로 <레이지>란 장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아티스트이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과 방향성이 또렷합니다.

https://youtu.be/KnumAWWWgUE?si=cRBNi4THBt9LE-qs

최근에는 중저음 목소리 톤을 선보이며 새로운 스타일 보여주는 중입니다.

이러한 카티가 후배들을 위해 설립한 Opium은 카티에게서 받은 스타일과 본인들 고유의 스타일을 합쳐 음악을 하는 래퍼들을 양성 중입니다. 디스트로이 론리나 켄 카슨이 현재 플레이보이 카티 2세 들 중 가장 뛰어난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https://youtu.be/0YpJKBkweAo?si=HhuZ11D-rhvX1TyU

6. 릴 야티(Lil Yachty)

자신의 트랩 음악을 범블검 힙합이라고 칭하며 활동하던 릴 야티는 어린 나이부터 주목을 받으며 트래퍼로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던 래퍼입니다.

https://youtu.be/c8OG5ffqfoE?si=w7zUfvn4r-_CK3JM

하지만, 이런 안정적인 스타일을 버리고 릴 야티는 2023년 <Let’s Start Here.>에서 무려 사이키델릭 록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에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평론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단순한 트래퍼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자신의 평가를 높이는데 성공합니다.

https://youtu.be/dGgBzSfgVsA?si=-b_BKgIQvwI1nm62

현재 위에서 말한 6명 말고도 너무 많은 래퍼들이 애틀랜타, 조지아를 중심으로 활동 중입니다. 애틀랜타가 남부 힙합에 중심지로 불릴 만큼 음악적으로 축복받은 땅이 아닐까 싶습니다.